코스닥지수가 오후 들어서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정치 테마주들은 대선 후보들의 엇갈린 행보에 따라 희비가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26일 오후 1시12분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31포인트(0.06%) 내린 498.5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개장 직후 502선을 고점으로 기록한 뒤 498~502선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순매수를 점진적으로 늘려가면서 각각 91억원, 8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기관은 146억원 매도 우위다. 투신권이 76억원, 금융투자 등이 31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건설(3.46%), 운송(2.93%), 금융(2.48%), 인터넷(2.20%)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음식료담배(-1.98%), 기타서비스(-1.49%), 제약(-1.35%) 등은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이 더 늘어났다.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외국계 '팔자'에 1.55% 빠지고 있으며 CJ오쇼핑, CJ E&M, 포스코 ICT, 씨젠, 에스엠, 인터플렉스, GS홈쇼핑 등도 하락세다. 반면 파라다이스,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다음, 동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치 테마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안랩, 다믈멀티미디어, 솔고바이오, 오픈베이스 등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사퇴에 따라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관련주들은 웃고 있다. EG, 비트컴퓨터, 서한,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등 일명 박근혜 테마주와 바른손, 서희건설 등 일명 문재인 테마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일부 종목들은 경영진 리스크에 급락세다. 후너스는 횡령배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하한가로 떨어졌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대표이사 피소 소식에 급락했다가 낙폭을 만회 3.28% 빠지고 있다. 제이비어뮤즈먼트는 올 하반기에만 주가가 200% 넘게 급등, 전체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상승률이 가장 컸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상승 중인 종목은 상한가 14개를 포함, 443개 종목이다. 하락 중인 종목은 하한가 8개 등 493개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