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광교 로또 떨어졌다면…신도시 ‘후광‘ 단지 어때요?
신도시 배후단지, 신도시 인프라 공유+저렴한 분양가
아파트 덜 노후…신도시 대비 가격 우위
대형 건설사 대규모브랜드 타운 '눈길'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신도시나 택지지구 인근에서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 볼 만 하다. 신도시의 잘 갖춰진 생활인프라를 공유하면서 저렴한 분양가로 내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도시나 대단위 택지지구가 개발되면 도로 및 기반시설, 생활편의 시설이 체계적으로 들어선다.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인근지역 주거환경도 덩달아 개선되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분양가는 신도시보다 훨씬 낮게 책정돼 이후 시세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신도시가 갖춰진 뒤 후광단지들이 지어지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아파트도 신도시에 비해 노후가 덜 됐다. 그러다보니 신도시 인근에 분양됐지만 신도시 시세를 훌쩍 뛰어 넘는 단지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일대 아파트들이다.

흥안로를 사이에 두고 평촌신도시와 나란히 위치한 이곳에는 삼성물산의 ‘래미안 에버하임’(696가구), GS건설 ‘포일 자이’(2540가구), 대림산업 ‘의왕 내손 e편한세상’(2442가구) 등 약 6000여가구 아파트들이 지어졌다. 분양 당시, 분양가는 평촌신도시 매매가 보다 100만~200만원 가량 저렴했다. 평촌동 매매가는 3.3㎡당 1254만원 대인데 반해 내손동은 1323만원으로 훨씬 높게 형성돼 있다.

더욱이 신도시는 중견 브랜드의 아파트가 많은 것에 비해 신도시 인근에 분양되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들이 주를 이루곤 한다. 향후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건설사들도 인기 신도시나 택지지구 후광효과를 노린 아파트 분양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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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분양중인 SK건설의 '신동탄 SK 퓨파크’도 이러한 신도시 배후단지다. 27일 특별공급을 받고 28일에는 1·2순위, 29일에는 3순위 청약접수를 각각 한다. 길 하나를사이에 두고 동탄1신도시 생활권으로 분류되지만 분양가는 동탄1신도시 평균 매매값 1050만~1200만원보다 200여만원 저렴한 3.3㎡당 888만원대다. 전용면적 59~115㎡의 총 1967가구로 대단지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 단지 내에 수영장, 시립어린이집, SDA어학원 등이 들어서는 것도 장점이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중동에서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도 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대규모 브랜드 단지다. 내년 7월께 입주를 앞두고 현재 잔여가구를 분양중이다. 지하3층, 지상17~40층 26개동에 전용면적 84~199㎡, 총 2770가구로 이뤄졌다. 단지가 기존의 동백지구와 인접해 있어 신도시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근린생활시설 부족과 교통문제부터 자유롭다. 단지 내에 골프장이 조성되고 실내수영장과 800여㎡ 규모의 대형 휘트니스센터, 게스트하우스, 스튜디오 등의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경기 성남시 중앙동 삼창아파트를 재건축한 '중앙동 힐스테이트 2차'를 분양 중이다. 성남 구도심에 위치한 아파트로 분당 판교 위례신도시의 후광 효과가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총 751가구중 일반 분양 물량은 310가구다. 후분양 단지로 계약즉시 입주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은 부천 중동신도시와 인접해 있는 경기도 부천 약대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부천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총 23개동 2개단지로 전용 85~208㎡ 1613가구가 공급된다. 이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7호선 연장구간이 개통돼 교통편이 개선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내집 마련을 준비 중인 수요자라면 잘 갖춰진 신도시 생활인프라는 공유하면서 저렴한 분양가로 향후 시세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는 수혜지역을 노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화성=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