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에는 대게나 킹크랩 대신 랍스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말 모임이나 파티용 먹거리로 즐겨 찾는 갑각류 중 대게와 킹크랩의 가격은 오른 반면 랍스터 가격은 하락했기 때문.

롯데마트는 동해 대게 상인연합회 기준으로 이달 대게는 kg당 3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47.6%, 킹크랩은 3만9000원으로 11.4% 가격이 올랐다고 26일 밝혔다.

국내에서 취급하는 대게와 킹크랩은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러시아에서 수입해 오고 있는데, 산지 어획 부진으로 국내 공급 물량이 감소했다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

반면 랍스터는 주요 소비처인 유럽, 미국의 외식업계 수요 감소로 가격이 떨어졌다. 랍스터(500g기준/1마리)의 시중 판매가는 지난 해 3만 원대에서 올해 2만5000원대로 하락했다. 마리당 가격이 대게, 킹크랩보다 저렴해진 것.

롯데마트는 송년회, 크리스마스 등 연말 모임을 앞두고 랍스터 주요 산지인 캐나다를 찾았다. 롯데마트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캐나다 산지로부터 항공 직송한 '활(活) 랍스터(500g 내외/1마리)'를 1만2500원에 판매한다. 시중에서 500g 내외 중량의 랍스터가 2만 원 중반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5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올해는 대게, 킹크랩보다 랍스터 가격이 낮게 형성돼 랍스터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