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이 회사 내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가슴 아픈 사연은 ‘회사일로 인한 건강 악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4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2.8%가 이처럼 답했다. 이어 △경비절감 때문에 업무가 많아진 것(27.2%) △구조조정으로 퇴사해 겪는 금전적인 어려움(22.6%) △회사 법정관리로 대출이 안돼 겪는 신용불량(2.3%)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가슴 아픈 사연을 알게 된 계기를 묻는 질문에는 ‘직접 사연의 당사자를 안다’는 대답이 4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사내에 떠도는 소문으로 들었다(31.9%) △내가 사연의 주인공이다(27.0%) 등도 높게 나타났다.

가슴 아픈 사연을 들었을 때 드는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3.5%가 ‘더 알리지 않고 모르는 척했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도와주기 위해 노력했다(27.4%)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26.0%) △사내에 다른 사람들에게 소문냈다(9.8%) 등의 순이었다.

실제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 달라진 행동을 묻는 질문에는 ‘주위에 다른 어려운 사람이 있는지 살펴보게 됐다’고 답한 사람이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나는 (구조조정 등에서) 괜찮은 건지 확인해봤다(22.3%)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21.9%) △사연의 주인공에게 더욱 잘하게 됐다(21.6%) 등의 순이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