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광전기통신공사(사장 임희일·사진)는 전봇대 위에서 일하는 배전공들의 안전과 작업능률을 높일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일 충남 공주 월미1농공단지에서 ‘전주부착형 승강구동장치를 이용한 직접활선 배전설비 교체공법’에 관한 시연회를 가졌다.

이 공법은 기존의 전선이나 각종 공구를 전봇대에서 내리고 올리던 수작업을 전봇대에 승강구동장치를 부착해 작업자 혼자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선을 지상으로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1m 이상 벌려 공간을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작업에도 수월한 이점이 있다.

임 사장은 “2만2900V의 고압전류가 흐르는 현장에서 작업하는 배전공들은 항상 감전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앞으로는 기계로 편리하게 작업할 수 있게 돼 작업자의 안전 확보와 시공업체의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에 참석한 권석재 한영전기 전무는 “우선 작업자의 안전이 보장된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상용화되면 좀 더 능률적으로 작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75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지난 4년 동안 매년 연구·개발비로 매출액의 5% 이상을 투자해왔다. 이 기술은 오는 12월 열리는 대한전기협회 전력신기술심의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공주=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