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 산하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은 세종시에 있는 우주측지관측센터 내부에 초정밀 ‘우주측지기술(VLBI)’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 할 수 있는 홍보관을 22일 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우주측지관측센터는 직경 22m 대형 안테나에 이어 홍보관까지 갖춰 세종시 랜드마크 시설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VLBI는 수십억 광년 떨어져 있는 준성(Quasar·광학적으로 보통 별과 구별이 되지 않는 천체)의 전파를 복수의 안테나로 동시에 수신하고 그 도달시간의 차이로 관측점의 위치좌표를 구하는 시스템이다.

수천㎞ 거리를 ㎜오차로 측정하는 VLBI 기술을 통해 국가간 장거리 측량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국가기준점의 정확도를 더욱 높이는 것은 물론 미세한 지각변동량을 정밀 관측해 지진 등 자연재해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번에 구축된 홍보관은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VLBI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영상물, 작동모형, 패널 등을 통해 제공한다. 별을 관측해 항로를 개척하던 천문항해로부터 시작된 천문측량의 역사와 세계에서 16번째, 아시아 3번째로 구축된 VLBI 시스템의 구축과정,세계 VLBI 구축현황 등 다양한 자료로 우주측지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내년 ‘국제VLBI기구(IVS)’에 가입된 회원국과 본격적인 국제공동관측에 들어가는 우주측지관측센터는 국가 측량체계의 고도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