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학능력시험 이후 진행되는 2013학년도 대입 수시 2차모집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대폭 떨어졌다.

15~16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대학들의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에 비해 일제히 낮아졌다. 올해 처음 시행된 수시모집 지원 횟수 6회 제한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날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경기대 동국대(경주) 상명대 세종대 연세대(원주) 한국기술교대 한성대 7곳의 평균 경쟁률은 6.46 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12.45 대 1의 절반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16일 접수를 마감한 이화여대 학업능력우수자 전형은 올해 6.57 대 1로 경쟁률이 전년(13.7 대 1)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같은 날 접수를 마감한 서울여대 논술우수자 전형도 21.8 대 1로 지난해 28.9대 1보다 다소 떨어졌다.

가천대는 38.2 대 1에서 26.1 대 1로, 성신여대는 24.92 대 1에서 12.3 대 1로 각각 경쟁률이 하락했다.

수시 집중 현상이 덜해진 것은 수시 6회 제한 도입으로 인해 많은 수험생이 수시 1차에서 4~5회 썼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수능이 어렵게 출제돼 중하위권 학생이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워졌고, 올해부터 수시 추가 합격자도 정시 지원이 금지되는 점도 변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눈치작전 등 정시모집에서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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