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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장기불황에 리조트개발시장 무너지나…수천억대 복합리조트 줄줄이 경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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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위기로 시장 급격 침체…회원권 분양·투자유치 부진

    글로벌 위기로 시장 급격 침체
    회원권 분양·투자유치 부진

    포천 일동면 '칸리조트'
    4000억 투입 태백 '오투'
    투자비 감당못해 경매처분

    부동산시장 침체 장기화에 따른 콘도·골프장 회원권 분양 부진과 금융권의 개발자금 지원이 끊기면서 수천억원대의 신규 리조트들이 잇달아 경·공매로 나오고 있다.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이 개발한 리조트마저 경매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신규 복합리조트 경·공매 줄이어

    경기 포천시 일동면 칸리조트는 오는 12일 공매에 부쳐진다. 이 리조트는 콘도 3동, 워터파크, 18홀 골프장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다. 이번에 경매로 나온 것은 콘도 3동과 워터파크로, 감정가격은 5700억원, 이번 최저입찰가격은 2440억원이다.

    개발 자금을 빌려준 대주단이 대출자금 회수를 위해 무궁화신탁을 통해 공매를 진행한다. 시행사인 한우리월드리조트는 2006년 우리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돈 1350억원을 갚지 못하고 있다.

    강원 태백시 산하 태백관광개발공사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오투리조트는 법원 경매로 나왔다. 부지면적 49만731㎡, 건물면적 5만4515㎡의 골프장, 스키장과 콘도 등을 갖춘 종합리조트다. 이달 16일 경매에선 콘도와 관련 부지만 입찰에 부쳐진다. 감정가격은 760억원이지만 한 번 유찰됨에 따라 최저응찰가가 608억원으로 떨어졌다. 2008년 골프장 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섰으나 초기 투자비에 대한 부담이 컸던 데다 인근 용평과 하이원리조트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경매당하는 처지가 됐다.

    한편 태백시는 악성 채무를 상환해 경매 절차를 중단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태백시 의회는 5일 임시회를 열어 오투리조트 채무에 대해 197억원을 추가보증하기로 의결했다.

    준공 3년이 되도록 개장을 못하고 있는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에 있는 복합리조트 ‘아일랜드캐슬’도 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

    아일랜드캐슬은 3만8784㎡(1만1732평) 부지에 콘도 531실, 호텔 101실, 하루 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실내 워터파크·스파시설 등을 갖춘 리조트다. 사업비는 1500억원으로 2006년 7월 착공에 들어가 2009년 11월 준공됐으나 복잡한 채권·채무 문제 때문에 개장을 못했다.

    현재 감정가격 160억원인 1층 상가 1112㎡가 의정부지방법원에 경매로 올려졌다. 또 다른 1층 상가(감정가격 2억2444만원)는 최근 경매로 팔렸다. 외환은행은 작년 1~2층 상가와 3층 실내골프장, 4층 헬스장, 5~6층 목욕시설, 7~14층 호텔 등을 경매 신청했다가 유찰이 거듭되자 경매를 취하했다. 이들 물건의 감정가격은 365억원에 달했다.

    작년에는 경기 파주시 월롱면 금강산랜드(감정가격 429억원)와 용인시 처인구 영진골프랜드(감정가 713억원)가 경매처분됐다.


    ○회원권·상가 판매 부진에 직격탄

    부동산 전문가들은 종합리조트 개발이 실패하는 이유로 회원권 판매부진을 꼽는다. 콘도나 골프장 회원권을 선(先)분양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리조트 업황의 침체 영향으로 판매가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고급리조트 분양 전문업체인 미드미디앤씨의 이월무 사장은 “최근 대기업 계열 리조트들도 기존 회원권 소유자들의 현금 반환 요청이 많아 힘들어 하고 있다”며 “신용도가 낮은 회사의 회원권은 반환을 확신할 수 없어 수요자들이 기피한다”고 설명했다.

    공급 과잉도 원인으로 꼽힌다. 김철수 피데스PM 사장은 “우리나라는 주중과 비수기의 공실률이 높아 대기업 계열 종합리조트들도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인데, 비슷한 컨셉트를 가진 리조트들이 2000년대 들어 한꺼번에 너무 많이 개발됐다”고 지적했다.

    놀이 문화가 다양해진 것도 리조트업계를 어렵게 하고 있다. 대명리조트 관계자는 “캠핑 등 레저문화가 다양해지면서 놀이시설 등이 유사한 후발 리조트를 찾는 수요자층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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