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S 슈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 눈물 펑펑
걸그룹 SES 출신 슈가 결혼과 출산 이후 4년 만에 뮤지컬 배우로 돌아오는 소감을 밝히며 눈물을 흘렸다.

슈는 2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부활 더 골든데이즈'의 프레스콜에서 "뮤지컬을 정말 사랑하던 아이였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뒤 내 꿈이 사라진 것만 같았다"고 말하며 울먹거렸다.

슈는 "많이 두려웠다. 내가 뮤지컬 무대에 섰던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감이 안 왔다. '부활 더 골든 데이즈'를 선택할 때는 얻는 것이 많을지 잃을 것이 많을지 따지게 되더라. 남편을 비롯해 모두가 응원해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회상했다.

2010년 프로농구 선수 임효성(인천 전자랜드)과 결혼해 아들 임유 군을 둔 슈는 "처음에는 연습실 가는 것도 힘들었지만 아들에게 '엄마 멋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이 악물고 했다. 공연 끝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모성애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혼의 장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주변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많아서 굉장히 힘이 된다. 스트레스가 싹없어지더라. 결혼한 임호와 박완도 집에 가면 나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흐뭇해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좋은 기회가 있다면 뮤지컬을 또 하고 싶다. 물론 남편과 아이한테 허락을 받아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2005년 뮤지컬 '뱃보이'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 2007년~2008년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활약한 슈는 탤런트 배슬기와 함께 '부활 더 골든 데이즈'에서 석주명의 연구조교이자 석주명을 사랑하는 여인 지민/윤희 역을 맡았다.

'부활 더 골든 데이즈'는 한국의 파브르라 불리는 나비박사 석주명의 열정적인 삶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이다. 김의경 극작가의 '신 나비찬가'가 원작이며 석주명 박사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석주명 역에는 뮤지컬에 첫 도전하는 배우 임호와 팝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박완이 더블 캐스팅됐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