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고급 부띠끄 호텔인 W호텔을 준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싱가포르의 관광 명소인 센토사섬에 들어선 W호텔은 젊고 도회적인 감성과 독특한 디자인을 선보인 부띠끄 호텔이다. 해안선을 따라 지상 7층 규모에 총 240객실로 구성됐다. 500석 규모의 연회장, 요트 선착장, 최고급 레스토랑, 수영장, 개인용 스파 등 각종 부대시설을 갖췄다.

호텔의 외관, 로비, 엘리베이터에서부터 객실과 부대시설의 조명과 손잡이까지 3000여 개의 독특한 디자인 아이템이 적용됐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까지 극대화했다. 건물 외부에 열전도율이 낮은 특수유리를 사용하고 돌출된 발코니 구조 등을 활용해 태양열을 차단함으로써 냉방 시설을 가동하지 않고 실내 온도를 3도 이상 낮추도록 설계됐다.

외부로 배기되는 찬공기를 재활용하는 열교환 시스템을 적용, 적정 실내 온도인 24˚C 를 유지하기 위한 냉방 에너지 소비량을 20% 이상 절감시켰다. 객실 창문을 열면 센서에 의해 에어컨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밖에 빗물과 함께 에어컨에서 생기는 응축수까지도 조경수로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5억 원 이상의 관리 비용을 절감 시켰다. 이를 통해 2010년에는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중 하나인 BCA 그린마크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싱가포르 건설청 품질평가에서 호텔 분야 최고 점수(97점)를 획득하며 우수한 시공능력을 인정 받았다”며 “향후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고급 건축과 대규모 토목 분야에서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W호텔은 18일부터 3일간에 걸쳐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