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타운역 2번 출구와 단지 거의 맞닿아
단지 남동쪽으로는 연세대국제캠퍼스 개교
유엔 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땐 호재 작용


롯데건설이 10월12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서는 ‘송도 캠퍼스타운’은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역세권 아파트다.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2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단지가 이어질 정도로 가깝다. 지하철역까지 직선거리로 100m 이내다.

송도국제도시에서도 역세권 아파트는 매매가 및 전세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민은행 시세조사에 따르면 캠퍼스타운역에서 가까우면서 ‘송도 캠퍼스타운’ 맞은편에 입주한 송도 아이파크 아파트 전용 84㎡형의 시세는 4억1000만원선에 형성돼 있다.

반면 지하철역에서 조금 떨어진 송도 풍림아이원1단지 전용 84㎡형의 시세는 3억2750만원 선이다. 지하철 거리에 따라 집값 차이가 1억원 가까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전세값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송도 아이파크 전용 84㎡형의 전세가는 2억원 선이지만 송도 풍림아이원 1단지 같은 면적의 전세가는 1억7500만원 선으로 약 2500만원 차이가 난다.

역세권 아파트는 소형 아파트일수록 수요가 많은 편인데 ‘송도 캠퍼스타운’에는 전용 59㎡도 포함돼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동안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된 아파트 3만여 가구 가운데 전용 59㎡ 공급세대는 300여 가구에 불과해 희소가치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송도 캠퍼스타운②입지]지하철역 100m이내의 초역세권 아파트
‘송도 캠퍼스타운’이 들어설 송도국제도시 7공구는 연세대국제캠퍼스를 중심으로 개발되는 곳이어서 교육여건이 괜찮은 입지로도 꼽힌다. 연세대국제캠퍼스는 2010년 부분 개교에 이어 내년부터는 신입생의 의무 기숙사 생활제도가 시행돼 유동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국제캠퍼스 인근의 뉴욕주립대는 올 3월 개교해 석·박사 과정을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는 학부과정도 개설되면 학생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송도 캠퍼스타운’ 주변으로는 내년 초등학교 개교를 시작으로 중학교 및 고등학교가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의 교육환경에 추가 변화요인도 생겼다. 송도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초·중등교육법이 정하는 교육과정 및 교과서 규제를 받지 않고 자체 개발도서나 외국 학교 교재를 사용해 수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인천시가 제2의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나선 것도 송도국제도시에는 호재로 꼽힌다. GCF는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국제기금이다.

GCF 사무국을 유치하면 초기에는 300∼500명, 기반이 잡히면 8000명 이상의 유엔 직원이 상주하고 연간 120회 정도의 국제회의가 열려 경제파급 효과가 평창 겨울올림픽의 100배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을 정도다.

GCF사무국 유치에는 인천과 독일의 본, 스위스의 제네바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다음 주 송도에서 열리는 GCF 2차 이사회에서 유치 도시가 결정된다. 인천공항과 가까운 입지여건 등을 감안할 때 인천이 유치도시로 결정되면 사무국은 송도국제도시에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주변 부동산중개업소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여건들이 잠잠한 송도국제도시 부동산시장을 깨울지 주목된다.

인천=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