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KBS 퇴사 이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프리 선언한 전현무는 지난 4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김구라와 함께 예능 MC로서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전현무는 프리 선언 계기에 대해 "원래 꿈이 예능MC였다. 방송 시작은 YTN 앵커였는데도 시선은 공중파 프로그램 MC였다. 신동엽 김용만을 보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왜 관심도 없는 정치 얘기를 오래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MC 되기 위해 시험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전현무는 "블루오션이 있다. 아나운서계는 점잖으니까 내가 가서 조금만 웃겨 주면 확 괜찮지 않을까"라고 자신만의 전략을 털어놓았다.

전현무는 "물론 출연료에 대한 것도 있긴 있다"고 덧붙이며 "하지만 YTN, KBS 들어가기 전부터 예능 MC가 되고 싶었다. 아나운서로서는 한계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전현무 "돈 때문 아냐" 퇴사이유 밝혔다가 …
전현무는 "지금 '택시' 첫 녹화인데 아직도 출연료 얘길 안했다. 얼마 주는지도 모른다. 일이 먼저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예능의 밉상 캐릭터로 사랑받았던 전현무는 이 말로 인해 네티즌들의 원성을 들었다.

포털사이트에는 '전현무 퇴사이유'가 올라왔으며 기사 댓글에는 '말장난하는 것 같다. 본인이외에는 다 바보로아나' '아나운서가 연예인으로 가는 통로가 된것 같아서 씁쓸하다' '자기 합리화' '진정성 없다더니 진짜네' '차라리 솔직하게 말했으면'과 같은 비난섞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편 2006년 KBS 공채 32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전현무는 넘치는 예능감으로 '아나테이너'로서 사랑받다 지난 9월 KBS를 퇴사하고 SM C&C 등 소속사의 러브콜을 받고 최종 결정단계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스페셜 MC로 참여한 프리랜서 선배 신영일은 "전현무가 예능 MC로 나서며 앞으로 예능계의 판도가 달라질 것 같다. 다 먹어 치울 것 같아 프리랜서 전향을 만류했다"며 묘한 경쟁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