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가을시리즈 첫 대회 4일 개막

브랜트 스니데커(미국)를 올해 페덱스컵 우승자로 배출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4일(이하 한국시간)부터 가을 시리즈를 시작한다.

올해 PGA 투어 가을 시리즈는 4일부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머린TPC(파71·7천223야드)에서 열리는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총상금 450만달러)을 시작으로 프라이스닷컴오픈, 맥글래드리 클래식, 칠드런스 미러클 네트워크 호스피탈 클래식 등 4개 대회가 펼쳐진다.

이 4개 대회를 끝으로 이번 시즌이 마무리되기 때문에 다음 시즌 출전권이 주어지는 상금 랭킹 125위 안에 들려는 선수들의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상금 규모가 400만~500만 달러 사이로 다른 대회에 비해 크지 않은 편이라 투어 정상급 선수들은 출전하는 예가 드물고 상금 랭킹 중·하위권 선수들의 순위 다툼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된다.

첫 대회로 열리는 JT 슈라이너스 아동병원오픈은 지난해 재미교포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가 우승한 대회다.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닉 와트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PGA 투어 진출 7년 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올해 2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지만 10위 안에 6차례 이름을 올린 나상욱은 시즌 상금 199만 달러를 벌어 2년 연속 상금 200만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했던 나상욱은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 챔피언십까지 올랐으나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는 나가지 못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살고 있어 이번 대회가 집 근처에서 열리는 것과 다름이 없는 케빈 나는 비교적 쉬운 코스라는 평을 듣는 서머린TPC에서 특유의 공격적인 스타일을 앞세워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서머린TPC는 지난해 나상욱의 우승 점수가 23언더파, 2010년 조너선 버드가 21언더파로 우승하는 등 최근 대회에서 20언더파 안팎에서 우승자가 나왔다.

나상욱 외에 한국(계) 선수로는 존 허(22),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대니 리(22·캘러웨이), 리처드 리(24)가 출전한다.

나상욱과 존 허는 다음 시즌 출전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강성훈(187위), 대니 리(168위), 리처드 리(153위)는 상금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

이번 대회에 출전자 가운데 비교적 이름이 알려진 선수로는 비제이 싱(피지), 존 댈리(미국),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스튜어트 싱크(미국) 등이 있다.

PGA 투어 가을 시리즈는 올해를 끝으로 폐지된다.

2013년부터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2014년 투어챔피언십까지가 2013-2014시즌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올해까지 가을 시리즈로 열린 대회들이 2013-2014시즌을 여는 대회로 격상된다.

지난해 가을 시리즈 대회인 프라이스닷컴오픈에 나왔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올해 가을 시리즈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우즈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9일부터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터키항공 월드골프 파이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우즈와 매킬로이 등 선수 8명이 총상금 520만 달러를 놓고 벌이는 매치 플레이 대회다.

우즈는 이달 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인 CIMB클래식에도 나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