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TK 지원에 보답하겠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28일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TK)을 찾아 ‘텃밭’을 다졌다.

박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 및 경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네거티브와 흑색선전 세력에 맞서 우리가 승리하는 길은 오로지 국민 삶에 집중해 정책선거를 펼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에서 부패와 비리를 반드시 척결하겠다”며 “국민의 삶을 챙기는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고 그 정책을 확실하게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추석을 앞두고 민생현장을 다녔는데 가는 곳마다 장사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장보러 오신 분들도 물가가 너무 올라 추석상 차리기도 걱정이라고 했다”며 “정치 목적이 국민의 삶을 편안하고 걱정없이 해 드리는 것인데 그저 죄송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뿐만 아니라 아직도 산재한 문제들이 많다.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고쳐나가겠다”고 했다.

정치적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나타냈다. 박 후보는 “올해로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15년째 된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신뢰와 믿음 때문이었고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항상 저를 믿어주셨던 시민 여러분께 반드시 꼭 확실하게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문재인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28일 호남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지지율이 열세인 원인에 대해 “민주정부 10년에 대한 호남의 서운함과 지역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완전히 믿고 신뢰할 만한 수준까지 변화하지 않은 점 때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대선 후보 첫 지역행보로 전날 광주를 찾은 문 후보는 이날 “노무현 정부가 호남에 서운하게 한 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고 거듭 사과입장을 내놨다. 문 후보는 또 문건양 5·18 유족회 부회장집을 방문해 조찬을 함께한 데 이어 5·18민주묘지와 말바우 시장을 방문, 호남민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광주 우산동 말바우 상인회 교육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변화를 희망하는 민심을 현실정치에 실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정당밖에 없고 민주당이 할 수 있다. 같은 값이면 민주당 아니겠느냐”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3자 대결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후보의 대선출마가 새누리당 정권의 연장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고민에서 시작된 것인데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주는 쪽으로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의 다운계약서 논란과 관련, 문 후보는 “대선 후보로서 검증은 불가피하지만 편파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광주=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안철수 "평화 위에서 복지 가능"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28일 통일·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들과 ‘평화와 공동번영의 선순환포럼’을 열었다. 안 후보는 서울 서초동 외교센터에서 열린 포럼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는 혁신경제와 맞물려 자전거 두 바퀴처럼 선순환해야 하는데, 그 두 바퀴는 한반도 평화라는 단단한 (기반)위에서 속도를 내고 잘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북 포용정책 △안보태세 강화 △균형 외교를 3대 축으로 제시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포용정책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이명박 정부의 상생공영 정책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안 후보의 통일·외교·안보 정책 개발을 돕는 전문가들도 이날 공개됐다.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 주일대사를 지낸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가 이 분야 정책을 주도할 예정이다. 윤 전 장관과 이 전 차관은 노무현 정부에서, 최 교수는 김대중 정부에서 관료를 지냈다는 점에서 안 후보의 통일외교 정책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구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자문역을 해온 백학순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을 지낸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도 포럼에 참여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