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공약을 만들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산하 경제민주화추진단에 대기업을 비판해온 재벌닷컴의 정선섭 대표가 영입됐다. 안철수 후보 캠프에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들어온 터라 경제민주화에 대한 선명성 경쟁이 더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행복추진위가 18개 추진단의 추진위원과 자문위원의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고 말했다. 18개 추진단은 현역 의원 60명과 당협위원장 18명을 포함한 총 293명으로 구성됐으며, 현장 중심으로 채워졌다는 게 새누리당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정 대표의 영입에 대해 “재벌닷컴 대표로서 재벌의 각종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가 정보만 가진 게 아니라 재벌의 행태를 잘 알고 있으므로 여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복추진위 산하 ‘문화가 있는 삶 추진단’에는 원로 탤런트인 이순재, 최불암, 손숙 씨가 발탁됐다. 이씨는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민자당) 소속으로 14대 의원을 지냈고, 최씨는 당시 통일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활동하다 민자당에 입당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