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8월 내구재 주문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27일 미 상무부는 8월 내구재 주문이 전달 대비 13.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발했던 2009년 1월 이후 3년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감소폭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 컸다. 전문가들은 5% 안팎의 감소세를 예상했다. 4.1%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던 7월 내구재 주문도 3.3%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항공기와 자동차 등 변동성이 심한 운송장비 주문이 34.9% 급감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1.6% 줄었다. 반면 설비투자를 의미하는 핵심 자본재(방산·항공 제외) 주문은 1.1% 증가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