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북녘땅…실감나는 위성영상으로 만난다”
-국토해양부 공간정보 ‘브이월드(www.vworld.kr)’ 무료 개방

올 추석에는 실향민이나 새터민이 꿈에 그리던 북녘 고향땅을 미리 가 볼 수 있다. 공간정보 서비스인 위성영상지도를 통해서다.

국토해양부는 공간정보 오픈플랫폼 ‘브이월드’(www.vworld.kr)를 통해 북한 전 지역에 대한 위성영상지도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27일부터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되는 북한지역 위성영상지도는 2006년 발사한 아리랑 2호가 2007년부터 올해까지 촬영한 흑백 영상을 일부 가공해 만든 3차원 공간정보다. 가로 1m와 세로 1m 물체를 한 점으로 표시하는 해상도 수준이다. 3차원 공간정보 위에 그동안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수집한 행정지명, 자연지명, 시설명칭 등이 상세하게 표시돼 북한지역에 실제 가보는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북한 전역의 산 강 섬 등의 명칭과 지명 도로망 등 교통정보, 주요시설 명칭 등 2만3000여 건의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브이월드에서 관심있는 지명 행정구역명 등을 입력해 검색하면 해당 위치로 곧바로 이동, 자세히 볼 수 있다. 군사시설 등은 보안상 표기를 하지 않았다. 사재광 국토부 공간정보기획과장은 “이번 위성영상지도 서비스가 고향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한 실향민의 향수를 달래주고 조상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앞으로 항공우주연구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 보다 정밀하고 실감나는 북한의 지리정보를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브이월드를 통해 다음달 독도에 이어 12월 6대 도시의 공간 정보를 3D(차원)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