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정규직화 방안을 논의하는 특별협의가 34일만에 재개됐다.

현대차는 24일 사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특별협의 재개 요청을 현대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전격 수용함에 따라 이날 실무협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협의는 올들어 8차에 걸쳐 진행됐으나 비정규직 노조의 불법파업과 집단 시위 등으로 지난달 중단됐었다. 현대차 노사는 특별협의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3000명 채용, 비정규직 근로자 처우개선, 정규직 채용시 차별금지, 현재 진행 중인 소송에 관한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다.

현대차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 이행 차원에서 사내하청 근로자 3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한데 이어 향후 비정규 노조원들이 제기한 근로자 지위 확인소송 결과에 따라서도 추가 채용한다는 전향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비정규 노조는 회사내 사내하청 근로자 전체를 불법파견이라 주장하며 회사측의 정규직 채용안을 전면 거부하고 나서 노사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비정규 근로자에 대한 처우개선에 대해 노사 모두 전향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사내하청 문제의 해결이 앞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