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지수는 스페인 구제금융 불확실성 속에 눈치보기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장 초반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럽 지역의 경제문제가 다시 떠오르면서 혼조로 돌아섰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17.46포인트(0.13%) 하락한 13579.47에 마쳤고, S&P 500지수는 0.11포인트(0.01%) 낮아진 1,460.15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포인트(0.13%) 오른 3,179.96를 기록했다.

코스피 또한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등 정책이슈를 반영해 급등한 뒤 2000선 부근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눈치보기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추가 상승의 키는 스페인 등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 상황과 3분기 어닝시즌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페인 구제금융 문제는 오는 27일 스페인의 2013년 예산안 및 경제개혁안 공개 이후 초읽기에 들어갈 것"이라며 "9월말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선택하게 되면 내달 8일 유로존재무장관회까지 일련의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어 유럽중앙은행(ECB)의 무제한국채매입(OMT)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어닝시즌이 눈앞으로 다가온 만큼 실적에 대한 옥석가리기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익 모멘텀을 주도하고 있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경우 수요 둔화 우려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업종 내 종목별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히려 음식료와 해운 업종의 긍정적 이익 모멘텀에 기대를 걸 수 있다"며 "상승 주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산업재와 금융주의 경우 조정 국면에서 저점 매수 접근이 효과적일 것"으로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