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대책 발표 후서울 아파트 실거래건수가 17건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9월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실거래가를 조사한 결과 17일까지 총 129건이 거래됐으며 거래활성화대책이 나온 10일 이후 거래량은 17건에 불과했다. 10일 이전에 거래된 건수가 112건(129-17건)으로 10일 이후의 거래가 얼마나 줄었는지 짐작케 한다.

대책발표 후 거래량 감소가 가장 큰 곳은 강남권이다. 1~9일까지 22건이 거래됐지만 10일 이후 거래된 것은 강남구 1건에 불과했다.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에서는 10일 이후 아예 거래가 없었다. 거래된 1건은 11일 거래된 강남구 역삼동 한화진넥스빌 42㎡(전용면적)로 이때 실거래가는 2억2000만원이다.

강서권에서는 10일 이후 7건의 거래가 있었다. 구별로 영등포구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구로구, 동작구, 양천구 순으로 각각 1건씩 있었다. 강서구, 관악구, 금천구 등에서는 거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삼익 123㎡는 14일 거래된 것으로 이때 가격은 6억9500만원이다.

강북권은 6건의 거래가 있었다. 은평구와 중랑구에서 각각 2건씩 있었으며 동대문구와 성북구에서 각각 1건씩 있었다. 노도강으로 알려진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에서는 거래가 없었다. 11일 거래된 중랑구 신내동 두산 66㎡의 가격은 2억7500만원이다.

도심권에서는 3건의 거래가 있었다. 서대문구 2건, 성동구 1건 순이다. 기타 광진구, 마포구, 용산구, 종로구, 중구는 거래가 없었다. 14일 성동구 하왕십리동 71㎡가 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대책 이후 시행일까지 거래량 감소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감소폭이 큰 것 같다” 며 “취득세 감면 시행시기가 확정되기 전까지 거래량이 늘어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앞으로를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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