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韓商, 인천 영종도에 1조 투입…해양리조트 개발

해외동포기업인들 출자
2018년까지 호텔·골프장 조성

인천 영종도에 2018년께 골프장 호텔 비즈니스센터 등으로 이뤄진 대규모 해양리조트가 들어설 전망이다. 개발이 현실화될 경우 침체된 현지 주택시장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택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한상) 소속 해외동포기업인이 출자한 (주)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가 영종도 준설토투기장(매립지)에 종합비즈니스관광레저단지 조성을 위한 민간투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2007년 항만재개발사업구역으로 지정된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은 인천공항 영종대교 인근에 조성된 315만㎡ 규모의 부지다. 이곳에 한상드림아일랜드는 1조1180억원의 자금을 투입, 골프장·스포츠파크·비즈니스센터·호텔·복합물류시설·해양생태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행사인 한상드림아일랜드에는 한창우 한상연합회 회장이 이끄는 일본 엔터테인먼트 마루한과 10여개 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16년까지 조사·설계 및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공사와 부지조성공사를 마치고, 2018년까지 체육시설과 비즈니스센터, 호텔 등 주요 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최낙훈 한상드림아일랜드 부장은 “1세대 해외동포 기업인들이 수도권에서 항만과 항공 시설을 갖춘 곳인 데다 개발 인·허가 과정도 상대적으로 수월한 영종도 매립지(국유지)를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한상드림아일랜드가 제출한 사업제안 내용이 항만법 등 항만재개발 법령과 항만재개발기본계획에 부합되는지 여부와 타당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18일 검토를 의뢰한다. KMI 검토가 끝나면 제3자 모집공고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 사업 추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대규모 개발사업인 데다 모집공고일까지 추가 사업제안자가 나오지 않으면 시행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철흥 국토부 항만지역발전과장은 “사업제안이 확정될 경우 해외동포 기업인과 국내기업 간 교류·협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광양항 묘도 투기장, 대천항 투기장 등 전국의 항만재개발구역을 중심으로 민간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