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전세난 입주아파트로 뚫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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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의 전셋집 구하기가 어렵다. 전세물건 자체가 자취를 감춘데다, 그나마 나와 있는 물량도 가격이 크게 올라 대출 없이는 계약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전국 아파트 전세금이 평균 2864만원, 서울은 4357만원이 상승했다. 2년 전 서울에서 전세를 계약했던 세입자는 재계약을 위해 4000만원 이상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여기에 수도권 1억원 미만 전세 아파트도 2년 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파트 공급인 이른바 입주물량도 줄어들고 있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에 견줘 33%나 줄었는데, 올해는 여기서 23%가량이 추가 감소했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에서 더욱 두드러져 2008년 5만5383가구였던 입주 물량은 작년 3만4512가구로, 올해는 1만8655가구로 줄었다.
이처럼 전세난이 가속화될 우려를 보이면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이 저렴한 수도권 입주 아파트를 추천하고 있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기존 아파트는 재계약하는 세입자들로 인해 물건이 많지 않을뿐더러 가격도 높게 형성되기 마련”이라며 “이에 반해 수도권 입주 아파트는 물량이 한 번에 쏟아지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전세금이 저렴해 비교적 전세 계약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종하늘신도시, 5000만~9000만원선,청라·김포신도시 1억원 초반대 가능
지난 달부터 입주가 시작된 영종하늘도시에서는 5000만~9000만원 선에서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다. 9월부터 본격적으로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영종하늘도시 우미린(2개 단지 총 2967세대)의 경우 대출이 30% 이하일때 전용면적 48㎡와 59㎡가 5000만~6000만원선, 전용면적 84㎡가 7000만~9000만원 선에 거래가 되고 있다.
인근 B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주로 공항근무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최근 공항철도역 주변의 서울지역에서도 문의가 늘고 있다”며 “대규모 물량의 입주가 진행되다 보니 면적 보다는 대출금액에 따라 전세값이 1000만~2000만원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8000만~1억2000만원선으로는 청라국제도시와 한강신도시 등의 지역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우선 청라국제도시에서는 1억원 안팎으로 중대형 새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지난 8월 입주가 시작된 청라국제도시 ‘청라 반도유보라2.0’의 경우 전용 101㎡의 전셋값이 9000만~1억2000만원에 형성돼있다. 같은달 입주가 진행된 A36블록의 ‘청라 동문굿모닝힐’ 전용 114㎡도 1억~1억2000만원 선이면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지난 7월부터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29블록의 ‘청라 호반베르디움’ 전용 84㎡의 경우 8000만~1억원에 전세가 형성돼 있다.
한강신도시에서도 1억원 안팎으로 새아파트 전세를 구할 수 있다. 이 일대도 면적보다는 대출금액에 따라 전셋값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 ‘한강신도시 우미린’ 전용 105㎡의 경우 대출이 거의 없는 물건이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 대출이 60% 가량 있는 물건이 1억~1억 2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같은 시기에 입주를 한 ‘한강신도시 화성드림파크’ 전용 84㎡도 1억1000만~1억5000만원 선에 전세 매물이 나오고 있다. 2017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될 예정에 있어 이를 통해 서울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권, 1억5000만원 안팎…경기남부권, 2억원대 안팎
1억4000만~1억6000만원선으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기도 별내지구, 삼송지구, 파주운정신도시 등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지난 7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송도국제도시의 ‘송도 더샵그린애비뉴’ 전용 84㎡의 경우 대출금이 60% 이상 설정돼 있는 것이 1억4000만원선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는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한화건설의 ‘별내 한화꿈에그린’ 전용 84㎡가 1억6000만원선이고, 지난 6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별내 KCC스위첸’ 전용 100㎡는 1억50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별내지구는 외곽순환도로 별내 IC가 택지지구를 관통하고 있기 때문에 강남, 강북권으로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중앙선 별내역이 오는 12월 개통예정에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는 지난 8월 입주가 시작된 호반건설의 ‘삼송 호반베르디움(A21블록)’ 전용 84㎡가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에,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지난 7월부터 입주중인 ‘운정 캐슬&칸타빌’(A16블록)의 중소형아파트가 1억4000만~1억6000만원 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경기도 성남시, 용인시, 의왕시, 광교신도시 등 경기 남부축에서 1억8000만~2억3000만원선의 자금으로 중소형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성남시 중원구 중동에 위치한 삼창아파트를 재건축한 ‘중앙동 힐스테이트2차’의 경우 전용 84㎡가 2억3000만원선에 전세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하철 8호선 수진역과 신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단지로 강남권으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용인에서는 지난 7월초부터 입주가 시작된 기흥구 언남동의 ‘LIG 용인 구성 리가’ 전용 84㎡가 1억8000만~2억1000만원선에 전세시세가 형성돼 있다. 의왕시에서는 오는 11월 입주예정인 ‘의왕 내손 e편한세상’ 전용 59㎡가 2억1000만~2억3000만원 선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지난 8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A29블록의 ‘광교 상록자이’ 전용 59㎡가 1억7000만~1억8000만원선, 전용 84㎡가 2억~2억2000만원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단지 바로 앞으로 오는 2016년 개통예정인 신분당선 연장선 역이 있으며 서울~용인간 고속도로 광교 상현 IC도 1㎞ 이내에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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