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의 주상복합 하이페리온에 사는 주부 최모씨(42)는 아파트 아래층에 있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문화센터에서 요가를 배운 뒤 슈퍼마켓에 들러 장을 본다. 주말에는 백화점 지하의 CGV에서 가족들과 영화를 즐긴다. 최씨는 “엘리베이터만 타고 내리면 돼 생활하기에 편리하다”고 말했다.

편의시설 접근성 여부가 아파트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백화점이나 마트, 쇼핑몰 등이 모인 이른바 ‘멀티믹스몰(multi mix mall)’ 인근 단지가 각광을 받고 있다. 편의시설이 많은 데다 대부분 도로와 지하철 등 교통여건이 좋은 곳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멀티믹스몰 배후 효과를 노린 분양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달 ‘목동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31층, 248가구 중 18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코스트코 등 쇼핑시설이 가깝다. 인천 송도신도시 7공구 M1블록에서는 내달 ‘송도 캠퍼스타운’(조감도)이 공급된다. 단지 인근에 현대백화점·대상산업이 명품아울렛과 마트, 극장, 호텔로 구성된 복합 쇼핑몰을 착공할 예정이다. 지상 55층, 1230가구로 전용면적 59㎡ 규모의 소형 주택도 들어선다.

수도권에서는 판교신도시의 ‘판교 알파돔시티’가 눈길을 끈다. 총 931가구 규모로 백화점과 호텔을 비롯해 업무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분양가도 인근 시세보다 500만~600만원 낮은 3.3㎡당 20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