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트, YZ…. 암호명 같지만 개성있는 오피스텔 이름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름에 오피스텔의 상품성과 특징을 담아낸 물량들이 분양되고 있다. 00역 00오피스텔, 00건설 00오피스텔, 00신도시 00오피스텔 등 역명이나 건설사명, 지역명을 함께 쓴 것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신세계건설이 광교 도청역세권에 짓고 있는 ‘더 로프트’는 생소한 브랜드다. `로프트`란 뉴욕 소호에서 유래된 말로 원래 기계 공장이 있던 곳이 폐쇄되자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높은 천정과 밝은 창문을 이용, 세련되고 독특한 분위기의 주거 및 작업 공간으로 탈바꿈된 공간을 일컫는 말이다. 높은 층고, 도시적 분위기, 세련된 스타일등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 오피스텔 또한 16~20㎡의 초소형이지만, 3.8m에 달하는 높은 층고로 입주후 인테리어를 통해 복층 사용이 가능하다. 일부층에 테라스(6.4㎡)가 제공돼 적은 공간이지만 실제 활용도는 배가 된다는 상품 설계는 ‘로프트’의 본뜻과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 (84~150㎡, 559실)의 의미도 상품성을 설명하고 있다. 힐스테이트는 고급 주거단지, 격이 높은곳, 자랑할 만한 곳을 상징하는 ‘Hill'과 높은 품격, 자부심을 뜻하는 ’State'다. 여기에 '레이크(lake)'는 광교 호수와의 인접성을 강조해 품격과 자부심의 주거용 오피스텔을 의미하게 됐다.

‘정자역 AK와이즈플레이스’(20~45㎡, 506실)는 Y'Z='Wise'는 남과 다른 안목으로 현명한 선택을 하는 고객의 가치관과 편리성을 갖춘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Y'Z='Your zone'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준비된, 고객에게 새로운 ‘Urban Life'의 경험을 제시하는 차별화된 공간 그리고 Y'Z='Youth&Zest' 일과 생활 모두에서의 만족을 추구하는 고객의 감성을 바탕으로 Y'Z에서 즐기는 액티브하고 남다른 만족감을 의미하는 즉 도시형 생활 공간 브랜드다.

세종시 1-5 생활권에 들어서는 오피스텔 ‘더 리치 호수의 아침’(23~47㎡, 289실 오피스텔 /전용 17~19㎡ 도시형생활주택 288실)은 대규모 녹지공간과 수변공원이 인접한 호수공원이 내려다 보이는 입지로 부와 자부심이 함께하는 녹색도시의 중심지라는 의미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오피스텔 공급이 증가하면서 공급업체별 차별화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입지력와 상품력을 동시 강조하는 브랜드 네이밍은 점차 직설적, 친화적, 상징적으로 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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