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찍어 회원국 지원하는 것과 유사"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의 옌스 바이트만 총재가 6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결정에 반대했다고 분데스방크가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이날 이메일 보도자료를 내고 "바이트만 총재는 ECB의 국채매입이 돈을 찍어서 회원국을 직접 지원하는 것에 가까운 것으로 간주한다"라며 이 같이 전했다.

이 은행은 이어 "통화 정책이 재정 정책에 종속될 위험이 있다"며 "국채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이 유로존의 물가 안정을 방어하기 위한 통화정책의 역량을 위태롭게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바이트만 총재는 ECB가 물가 안정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요구해왔으며, 최근에는 ECB의 시장 개입 방침에 반발해 ECB 집행이사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