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漢大 잡페스티벌 방문..종교 지도자 면담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는 이번주 민생을 내세운 행보를 강화한다.

지난주 유족의 거부에 따른 전태일 재단 방문 무산과 측근인 홍사덕 전 의원의 `유신미화' 발언 등으로 주춤해진 이른바 국민대통합 행보는 `숨고르기'를 하면서 민생 살피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호남ㆍ충청권의 태풍 피해와 전남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에 따른 국민 불안으로 민생 문제가 다시 부각받는 상황을 감안한 행보로 알려졌다.

당분간 국민 일상의 삶과 크게 관련없는 정치적 언행도 가급적 피한다는 구상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는 지난달 31일 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합동연찬회에서도 쌍용차ㆍ용산참사 유족면담 여부, 이재오ㆍ정몽준 의원 등 비박(非朴) 진영과의 만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대신 인사말을 통해 "국민을 실망시켜드릴 일을 해서는 안된다"며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또 1일 아침 트위터에 올린 글도 어린이 성폭력과 태풍피해 대책에 대한 것이었다.

박 후보는 이날 충남 논산에서 태풍피해 농민들과 만났지만 기자들에게는 "오늘은 정치적인 얘기는 하지말자"며 농심(農心)을 달래는 데에만 집중했다.

당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금주에는 국민의 일상을 직접 만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유동적이지만 대학방문과 같이 젊은이들과의 직접 만남을 생각하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문제를 함께 고민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2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에서도 `태풍 피해대책'과 `성폭력 등 국민안전 문제', `민생경제' 등 민생현안을 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가 3일 오전 한양대 잡페스티벌을 방문하기로 한 것도 청년취업난 문제를 대학 현장에서 직접 챙기겠다는 `민생살리기 행보'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별도로 박 후보는 이날 종교 지도자들과도 면담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3시께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을, 오후 3시50분께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인 홍재철 목사를, 오후 4시40분께 종로 혜화동 가톨릭대 신학대에서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을 잇달아 예방한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박성민 기자 j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