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독일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네덜란드 전통 명문 아약스가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죽음의 조를 이뤘다.

UEFA는 31일 새벽(한국시간) 모나코의 그리말디 포럼에서 2012-2013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 대진 추첨식을 열었다.

이날 대진 추첨에서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에 오른 레알 마드리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인 맨시티,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인 도르트문트와 나란히 D조에 편성됐다.

여기에 네덜란드의 전통 명문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에 빛나는 아약스까지 가세해 진정한 '죽음의 조'로 거듭났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10회 우승에 도전하고, 도르트문트는 1996-199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 우승한 뒤 16년 만에 정상 탈환에 재도전하는 등 D조 4개 팀 가운데 맨시티만 빼고 모두 우승 경험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는 오는 19일 오전 3시45분 스페인 마드리드의 베르나베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E조도 팬들의 관심을 끌 만하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챔피언인 첼시(잉글랜드)는 '이탈리아 챔피언' 유벤투스와 함께 E조에 포함돼 잉글랜드와 이탈리아 축구의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또 '스타군단' FC바르셀로나(스페인)는 벤피카(포르투갈),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 셀틱(스코틀랜드)과 G조를 이뤘다.

한편 박지성(QPR)이 떠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는 브라가(포르투갈), 갈라타사라이(터키), 클루지(루마니아)와 함께 H조에 속해 비교적 무난한 대진표를 받았다.

박주영이 이적을 결심한 아스널(잉글랜드)은 B조에서 샬케(독일), 올림피아코스(그리스), 몽펠리에(프랑스)와 만났다.

하지만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선 한국 선수들이 소속된 팀이 하나도 없어 국내 팬들로선 다소 맥이 빠지게 됐다.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조편성
▲A조=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포르투(포르투갈) 파리생제르맹(프랑스)
▲B조= 샬케(독일) 몽펠리에(프랑스) 아스널(잉글랜드) 올림피아코스(그리스)
▲C조= 안더레흐트(네덜란드) 말라가(스페인) 제니트(러시아) AC밀란(이탈리아)
▲D조=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도르트문트(독일) 아약스(네덜란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E조= 유벤투스(이탈리아)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노르셸란(덴마크)
▲F조= 발렌시아(스페인) 릴(프랑스) 보리소프(벨라루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G조= 벤피카(포르투갈) 바르셀로나(스페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 셀틱(스코틀랜드)
▲H조= 클루지(루마니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갈라타사라이(터키) 브라가(포르투갈)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