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레이스 '금메달 1순위'…선수촌 아파트 잡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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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청약 훈풍]
입지·인프라 잘 갖춰져 준공 후엔 지역 랜드마크…가격도 주변보다 최대 2배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조합원 계약률 100% 육박
광주U대회 선수촌도 모든 평형 순위내 마감 불황에도 청약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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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선수촌도 모든 평형 순위내 마감 불황에도 청약 훈풍
런던올림픽이 뜨거운 성원 속에 막을 내리면서 선수촌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위해 지어진 선수촌 아파트는 입지 요건이 양호하다. 때문에 수요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선수촌 아파트는 준공 후 랜드마크 단지로 주목받는 데다 해당 지역의 집값까지 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변 시세 선도하는 선수촌아파트
1986년 열린 ‘서울 아시안게임’의 선수촌 아파트인 서울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매매가(공급면적 185㎡ 기준)는 16억5000만~18억원이다. 인근 우성아파트 175㎡에 비해 5억~6억원 비싸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대비해 지은 서울 방이동 올림픽선수 아파트(109㎡) 시세는 6억8250만~7억9500만원. 1991년도에 입주한 인근 단지인 코오롱 아파트(109㎡)에 비해 1억7000만~2억750만원 높은 수준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부산 아시안게임’(2002년)과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2004년)로 지어진 선수촌 아파트도 인근 지역에 비해 최대 2배가량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김충범 부동산1번지 연구원은 “선수촌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달리 상징성과 희소성 면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선수촌 아파트는 단지 내 부대시설은 물론 교통생활 등 각종 인프라 면에서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구월아시아드선수촌, 광주 유니버시아드선수촌 아파트 관심
최근 인천도시공사가 인천 구월동에 마련한 ‘구월아시아드선수촌 아파트’는 침체된 지역 분양시장에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분양한 1차 아파트는 평균 경쟁률 2.28 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순위 내 마감됐다. 74㎡도 최고 경쟁률 15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최근 실시한 2차 분양은 1·2순위 청약을 동시 접수한 결과 총 803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1.6 대 1의 경쟁률로 전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광주에서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광주 유니버시아드 힐스테이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광주 화정동 621 일대 화정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총 35개동 3726가구 규모로 가구당 전용면적은 59~101㎡로 구성됐다. 중소형에서 대형까지 다양하다. 선수촌 아파트가 신규가 아닌 재건축으로 공급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도심 생활편의시설이 있다는 게 장점이다.
광주지하철 1호선인 화정역과 농성역이 도보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하다. 단지 인근으로 염주공원, 염주종합체육관, 광주 월드컵경기장, 풍암호수, 풍암체육공원 등 공원 녹지 및 체육시설이 가까워 여가생활을 즐기기에 좋다. 광주시교육청, 광덕중·고교, 서석중·고교, 화정중교, 주월초교 등 주변 교육시설도 풍부하다.
앞서 시행된 조합원 분양에서 계약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실시한 조합원 계약에서 총 물량 2769가구 가운데 2684가구(계약률 97%)가 계약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최근 재건축 사업장들의 조합원 계약률이 70%를 넘기 어려운데 선수촌아파트는 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계약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종석 광주 힐스테이트 분양소장은 “세계적인 유니버시아드 대회 선수촌으로 활용되는 만큼 마감재, 인테리어 등의 수준을 높일 계획”이라며 “‘광주 상무 힐스테이트’ 이후 선보이는 대단지인 만큼 랜드마크로 자리 잡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수 엑스포타운 오션힐 아파트, 내년 초 분양
지난 12일 성공적으로 폐막한 ‘여수 엑스포’의 숙소로 사용됐던 ‘여수 엑스포타운 오션힐’ 아파트도 내년 초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55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4개동 1442가구 규모의 엑스포 타운을 2개 블록에 나눠 건설했다.
이 아파트는 여수 앞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조망권을 갖췄다. 1블록은 남해바다 경관을 고려한 해양경관형 단지다. 2블록은 인근 마래산의 녹지와 연계한 산록경관형 그린 주거단지로 계획됐다. LH는 지난해 7월 전용면적 101~150㎡의 525가구의 1차분을 공급한 데 이어 내년 초 51~84㎡의 잔여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