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고급 주상복합村으로 '용'될까?

서울시 용산구 일대가 국내 최대 고급 주상복합 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2가에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이 입주를 시작했다. 용산 일대는 2004년 한남 하이페리온과 대우 트럼프월드Ⅲ를 시작으로 2005년 용산 파크자이와 이안 용산, 2007년 시티파크와 용산 CJ나인파크, 2008년 파크타워, 2010년 리첸시아 용산 등 많은 주상복합 아파트의 입주됐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용산구 일대에는 현재 20개 단지, 총 4480가구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조성되어 있다. 여기에 지난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총 335가구가 입주를 시작했고 내년 초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356가구가 입주한다. 2013년 용산국제업무지구 인근 동아 더 프라임(559가구), 2015년 용산구 문배동의 용산 KCC웰츠타워(408가구)까지 입주하게 된다. 용산역 일대 국제업무지구부터 한강로지구, 문배지구, 남영동주거지구, 동자동업무지구 등의 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국내 최대 주상복합 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용산은 대규모 개발이 진행 중인데다 초고층 개발이 가능해진 한강변, 조망권이 뛰어난 민족공원이나 남산을 끼고 있어 고급 주상복합이 들어가기 적합하다"며 주상복합이 많은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주상복합 아파트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지만 용산만은 분위기가 다르다. 각국 대사관, 주한미군, 외국계 기업들이 몰려 있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월세 시장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실제 시티파크와 파크타워의 펜트하우스의 경우에는 월 1500만원으로 월세가 형성되어 있다. 또한 입주 10년 째인 한남동 하이페리온 1 ·2단지 245㎡와 2010년 입주한 용산구 문배동에 위치한 리첸시아 용산 190~245㎡의 월 임대료도 1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에 위치한 S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임대의 경우에는 85㎡ 이하는 거의 100% 임대가 되어 물량이 없다"며 "85㎡ 이상 주택형 경우에도 90% 이상 렌트가 되어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또 “외국인 대상으로 임대를 하기 때문에 임대료 연체 걱정 없이 1~2년치 월세를 한번에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171㎡ 이상의 대형 주택은 월 700만~800만원 대의 높은 월세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비슷한 공원과 접하고 있어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국제업무단지와 한강뷰가 가능한 뛰어난 조망한 독특한 외관설계로 입주 전부터 인근단지와 임대나 분양가의 편차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분석했다.

용산구 일대에는 공급이 거의 중단된 타 지역과는 앞으로도 많은 주상복합들이 신규로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용산구 한강로2가 342번지 용산전면 제3구역에 짓는 194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이다. 오는 10월 공급될 예정인 이 주상복합은 전용 141~242㎡로 194가구 중 14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용산구 전면 1~3구역은 통틀어 965가구가 공급된다.

보상을 앞두고 있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해, 용산 빗물 펌프장 주변 한강로 3가 110 일대 2만 4493㎡ 부지(총 296가구), 용산 소방서 남측에 위치한 한강로 2가 2-5일대 1만 4185㎡ 부지(총 270가구), 한강로 2가 2-194 일대 ‘신용산역 북측 도시환경정비구역’(총 348가구)등 많은 곳에서 주상복합 건립을 위한 도시정비 및 재개발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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