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시범단지에 대규모 상가 조성
생활편의시설 및 교통편의 혜택 기대돼
롯데월드·백화점 포진한 잠실역도 근거리


정부가 계획해서 개발하는 대규모 신도시에는 시범단지가 들어서는 곳이 있다. 분당신도시 서현동 일대가 대표적이다.

시범단지는 말 그대로 초기에 분양되는 곳이다. 새로 개발되는 신도시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여서 시범단지 분양률이 그 신도시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

때문에 시범단지는 그 신도시에서 가장 좋은 입지에 자리하고 분양가도 저렴하게 책정되는 게 일반적이다. 입주 후에도 시범단지는 신도시내 다른 단지들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입지가 좋아 교통 및 생활편의 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도시에서 시범단지 아파트는 실패확률이 낮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대우건설이 8월17일부터 위례신도시에서 분양에 들어가는 아파트 ‘송파 푸르지오’도 시범단지에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볼 만 하다는 평가다.
[위례신도시 송파푸르지오②입지] 분당 서현동처럼 시범단지 프리미엄 ‘주목’
위례신도시 시범단지는 2009년 말 국토해양부의 현상설계공모를 통해 개발계획이 마련됐다. 설계핵심은 신교통수단인 트램을 도입해 상업시설(트랜짓 몰,Transit mall)을 조성하고 역과 거리를 따라 쇼핑 문화 여가시설을 배치하는 것이다.

위례신도시 중심부에 남북방향으로 3개 블록에 걸쳐 이어지는 트랜짓 몰이 시범단지의 골격을 이룬다. 대우건설의 ‘송파 푸르지오’는 트랜짓 몰의 가장 북쪽이면서 서쪽에 자리 잡게 된다.

다시 말해 상업시설이 가깝기 때문에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 입주자들은 향후 풍부한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에서 반경 500m 이내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신도시 입주초기에는 대개 인프라가 부족해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위례신도시의 사정은 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경계선과 이어져서 개발되는 신도시이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 ‘송파 푸르지오’의 경우 지하철 8호선 장지역까지 직선거리로 1km쯤 떨어져 있고 장지역 서쪽으로 맞닿아서는 유통시설이 집적된 가든파이브다. 장지역에서 잠실 롯데백화점 롯데월드가 몰려있는 잠실역까지는 직선거리로 4.5km정도 떨어져 있다. 제2롯데월드는 2015년께 준공예정이다.

위례신도시 주변을 연결하는 주요 교통편은 2016년을 전후해 개통예정이다. 과천대로~자곡동(새말로)간 12km를 연결하는 제2양재대로, 복정사거리 지하입체도로, 지하철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우남역(가칭)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주변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위례신도시에서도 시범단지의 효과가 분당신도시처럼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