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불볕 더위에 몸값 오르는 수변 아파트…프리미엄도 '짭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안양천 가깝고 관악산 한눈에
    퇴계원 힐스테이트…녹지공원 넓고 바로 옆에 용암천
    광교 힐스테이트 시티…일산보다 1.7배 큰 호수공원
    운정신도시 롯데캐슬…단지 바로앞에 가온 호수공원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는 시원한 강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한강이나 청계천 등 수변 아파트들은 조망이 뛰어난 데다 산책로 공원 등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쾌적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려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수변 아파트들은 수요가 많아 하락장에서도 시세가 유지되고 프리미엄(웃돈)을 노리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신규 분양하는 수도권 내 수변 아파트들이 분양가를 주변 시세를 웃돌게 책정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실제로 수변아파트는 가격도 높고 프리미엄도 형성돼 있다. 최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09년 10월에 공급한 노량진본동 ‘래미안 트윈파크’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4억6000만원대였다.

    인근 같은 면적의 ‘한신휴플러스’ 거래가격(3억7000만원)보다 9000만원이나 더 비쌌다. 가격이 높았지만 수변아파트라는 매력 때문에 조기에 분양을 마쳤다. 지난달 말 래미안 트윈파크의 매매가는 최고 5억2000만원으로 프리미엄만 6000만원가량 붙었고 거래도 꾸준한 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이 투자자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쾌적한 환경과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수변 아파트들이 인기”라며 “분양가가 많이 하락한 수도권 아파트를 구입하면 ‘실수요’와 ‘투자’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환경적인 혜택을 모두 누리면서 3.3㎡당 1000만원대 안팎의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운 아파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수도권서 하천 주변 아파트 잇단 분양

    현대건설과 풍림산업이 서울 시흥동에서 ‘남서울 힐스테이트 아이원’을 분양하고 있다. 남서울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다. 전용면적 59~115㎡ 1764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안양천이 가깝고 관악산도 보인다. 길이 34.8㎞인 안양천은 삼성산에서 발원하는 하천과 백운산에서 흘러나온 학의천 및 군포시를 흐르는 산본천 등의 지류가 안양 석수동에서 합류해 북쪽으로 흐른다. 안양과 서울의 경계에서부터 한강 합류점까지는 국가하천으로 지정돼 있다.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에서 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퇴계원 힐스테이트’(1076가구)는 단지 옆에 용암천이 흐른다. 또 수변공원 등 총 3만3000㎡의 녹지공간이 조성된다. 왕숙천도 인접해 있어 입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을 즐길 수 있다는 평가다. 지상 12~22층 21개동에 전용 84㎡ 756가구와 99㎡ 320가구로 이뤄진다.

    쌍용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에서 ‘화도 예가’를 이달 분양한다. 천마산 조망이 가능하며 묵현천이 가깝다 이 단지는 14개동 808가구 규모이며 전체의 90%가량이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다.

    ◆호수 끼고 있는 분양 단지도 관심

    일산호수공원의 1.7배 규모로 개발되는 광교 호수공원(180만㎡) 주변에도 하반기 공급계획이 있다.

    현대건설은 다음달 광교신도시 비즈니스파크에서 오피스텔 ‘광교 힐스테이트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40층에 전용면적 84~145㎡ 559실로 이뤄진다.

    대우건설도 광교신도시에 내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광교신도시 전체와 호수공원을 내려다 보이는 3면 개방형 설계로 조망권을 강화했다.

    서희건설이 경기 수원시 오목천동 일대에 짓는 ‘서희 스타힐스’도 관심이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4층 12개동에 844가구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대다. 단지 앞에 호수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이 파주에 분양 중인 ‘운정신도시 롯데캐슬’은 단지 남쪽 100m 거리에 57만4000㎡ 규모의 가온 호수공원이 있다. 호수공원 조망권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상 18~30층 20개동에 전용 59~126㎡ 1880가구로 구성된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조망권은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시세 하락을 막는 안정장치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기본적으로 대단지인 데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춰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10대 건설사, 14만가구 분양 채비…중소업체 248곳은 "계획 없어"

      민간 건설사가 내년 전국에서 아파트 25만6808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공급은 통상 계획의 80% 안팎이어서 20만 가구를 조금 웃돌 가능성이 크다. 25일 한국경제신문이 부동산 플랫폼 직방과 ‘시공능력평가 300위 내 건설사의 내년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52개 업체가 298개 단지에서 25만6808가구(일반분양 16만5538가구)를 공급한다. 건설사가 작년 말 수립한 올해 공급 계획(24만9087가구)보다 3.1% 늘어난 수준이다. 대상 업체의 82.7%인 248개 건설사는 분양 물량이 없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지역별로 수도권에서 전체 물량의 55.8%인 14만3302가구가 나온다. 경기도에서 9만569가구가 공급되고, 서울과 인천은 각각 3만4098가구, 1만8635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부산(2만330가구) 등 지방에서는 9만5726가구가 분양 대상이다.현대건설(1만3750가구), 대우건설(2만778가구), DL이앤씨(1만6365가구) 등 10대 건설사는 내년 전국에서 13만867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체 물량의 54.0% 수준이다. 정부 정책과 금리 변동, 미분양 규모 등에 따라 공급 가구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정부 공급 대책과 전세난 지속, 대출 규제 등이 공급의 주요 변수”라며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시공능력 300위 건설사 분양물량 조사10대 건설사, 공급 54% 차지…실제 공급량은 줄어들 수도내년 10대 건설사는 올해와 비슷한 13만여 가구 규모 아파트 공급 계획을 짰다. 시공능력평가 300위 내 건설사의 전체 공급 물량은 25만6808가구(일반분양 16만5538가구)로 나타났다. 올해 공급 물량(21만128가구)보다 4만여

    2. 2

      내년 아파트 25만가구 공급…수도권서 절반

      민간 건설사가 내년 전국에서 아파트 25만6808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공급은 통상 계획의 80% 안팎이어서 20만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한국경제신문이 부동산 플랫폼 직방과 ‘시공능력평가 300위 내 건설사의 내년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52개 업체가 298개 단지에서 25만6808가구(일반분양 16만5538가구)를 공급한다. 문재인 정부 5년간(2017~2022년) 연 공급 물량인 31만 가구에도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돼 공급 절벽 우려가 나온다. 대상 업체의 82.7%인 248개 건설사는 분양 물량이 없거나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지역별로 수도권에서 전체 물량의 55.8%인 14만3302가구가 나온다. 경기도에서 9만569가구가 공급되고, 서울과 인천은 각각 3만4098가구, 1만8635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부산(2만330가구) 등 지방에서는 9만5726가구가 분양 대상이다.현대건설(1만3750가구), 대우건설(2만778가구), DL이앤씨(1만6365가구) 등 10대 건설사는 내년 전국에서 13만867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체 물량의 54.0% 수준이다. 정부 정책과 금리 변동, 미분양 규모 등에 따라 공급 가구를 조절할 가능성이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실 랩장은 “정부 공급 대책과 전세난 지속, 대출 규제 등이 공급의 주요 변수”라며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대형 건설사 중심으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안정락/오유림 기자

    3. 3

      인허가·착공 늘어도 '입주 가뭄'

      주택 공급 선행지표인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내년에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주택 수요에는 미치지 못해 공급 절벽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30% 가까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25일 국토교통부와 주택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올해 38만6000가구에서 내년 40만 가구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주택 착공 물량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 물량 확대에 힘입어 올해(27만8000가구)보다 4만 가구가량 늘어난 32만 가구로 전망됐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평균 착공 물량(52만7000가구)을 감안하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게 시장 평가다.아파트 착공 물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국토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착공 물량(1~10월 누계)은 16만2496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18만7244가구)보다 2만4748가구(13.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착공 실적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30만 가구를 밑돌고 있다. 올해는 20만 가구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17만2270가구로 집계됐다. 올해(23만8372가구)보다 27.7% 줄어든 물량이다. 수도권은 8만1534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올해(11만2184가구) 대비 27.3% 감소할 전망이다.서울 집들이 물량은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든다. 올해(3만1856가구)보다 48.5% 감소한 1만6412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자치구별로 서초구 5155가구, 은평구 2451가구, 송파구 2088가구, 강서구 1066가구, 동대문구 837가구 등의 순이다. 경기는 5만361가구가 입주한다.지방 집들이 물량은 올해 12만6188가구에서 내년 9만736가구로 28.1%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5년간 연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