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중대형 새 아파트 비율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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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택 선호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아파트 비율이 갈수록 낮아지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입주(예정) 아파트를 대상으로 면적별 공급량을 분석한 결과 2004년 53.3%에 달했던 중대형 아파트 비율이 올해는 22.4%로 줄었다.
또 2007년까지 50% 선을 유지하던 중대형 비율은 2008년 39.4%로 떨어진 이후 작년에는 26.8%까지 내려 앉았다. 특히 2013년과 2014년에도 중대형 비율은 각각 23.7%와 24.9%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강남권에서 중대형 아파트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남권의 중대형 비율이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와 1~2인 가구 증가가 맞물려 소형 아파트 건축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포지구와 가락시영아파트 등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도 서울시의 소형주택 확대 방침에 따라 소형아파트 비중을 늘리는 방안으로 설계변경에 나서고 있다. 예컨대 개포지구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최근 전용 60㎡ 미만 소형주택 비율을 30% 이상으로 올린 데 이어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도 소형 비중을 47.5%로 추진키로 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권은 주로 재건축을 통해 신규공급이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새 아파트의 소형 편중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대형 주택 부족에 따른 수급 불안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의 서울 가구원 수별 추계 가구에 따르면 1~2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해 소형 공급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3~4인 가구의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해 중대형 수요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최근 출산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중대형을 선호하는 고액 자산가 등 수요층이 여전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중대형 부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10일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입주(예정) 아파트를 대상으로 면적별 공급량을 분석한 결과 2004년 53.3%에 달했던 중대형 아파트 비율이 올해는 22.4%로 줄었다.
또 2007년까지 50% 선을 유지하던 중대형 비율은 2008년 39.4%로 떨어진 이후 작년에는 26.8%까지 내려 앉았다. 특히 2013년과 2014년에도 중대형 비율은 각각 23.7%와 24.9%에 그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강남권에서 중대형 아파트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남권의 중대형 비율이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와 1~2인 가구 증가가 맞물려 소형 아파트 건축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개포지구와 가락시영아파트 등 강남권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도 서울시의 소형주택 확대 방침에 따라 소형아파트 비중을 늘리는 방안으로 설계변경에 나서고 있다. 예컨대 개포지구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최근 전용 60㎡ 미만 소형주택 비율을 30% 이상으로 올린 데 이어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맨션1차도 소형 비중을 47.5%로 추진키로 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권은 주로 재건축을 통해 신규공급이 진행되는 만큼 앞으로 새 아파트의 소형 편중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대형 주택 부족에 따른 수급 불안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의 서울 가구원 수별 추계 가구에 따르면 1~2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해 소형 공급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3~4인 가구의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해 중대형 수요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최근 출산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데다 중대형을 선호하는 고액 자산가 등 수요층이 여전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중대형 부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