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달라진 규칙들이 태권도의 재미를 배가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전자호구 시스템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까지 태권도에서 득점 인정 방식 때문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전자 시스템의 도움 없이 심판이 득점을 산정하는 탓에 심판이 보지 못하는 코너에서의 공격은 득점으로 제대로 인정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지난 올림픽에서 여자부 경기에서는 경기가 끝난 후 비디오 판독을 통해 경기 결과가 뒤집히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몸통 보호대에 타격을 감지하는 전자장치를 부착하자 가장 반가워한 사람들은 억울한 판정에 울지 않아도 되는 선수들이다.

태권도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득점 시스템이 훨씬 공정해졌다"며 안심했다.

10초 동안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선수에겐 심판이 경고를 줄 수도 있다.

점수를 잃을 것을 우려해 선수들이 공격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막겠다는 의도다.

장-마리 아이어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은 "관중이 더 재미있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머리에 대한 회전공격 점수를 최대 2점에서 4점으로 확대한 것은 선수들에겐 극적인 역전의 기회를, 관중에겐 지켜보는 재미를 제공한다는 평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porqu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