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을 논의하고 있지만 휴가철에 접어들어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관망세가 계속됐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서울 0.07%, 수도권 0.01%, 신도시 0.03% 각각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예정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한 가운데 강동구(-0.23%) 관악구(-0.15%) 강남(-0.14%) 중구(-0.13%) 송파구(-0.11%) 마포구(-0.09%) 순으로 매매 시세가 떨어졌다. 이 중 재건축 아파트들의 낙폭이 -0.20%로 컸다. 신도시는 보합세를 보인 산본을 제외하고 분당(-0.04%) 일산(-0.03%) 평촌(-0.02%) 중동(-0.02%) 등이 모두 소폭 떨어졌다.

전세 가격은 서울 서대문구(-0.08%) 양천구(-0.04%) 마포구(-0.03%)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노원구(0.04%) 은평·영등포구(0.03%) 동작구(0.01%)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업무지구와 가깝고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은 곳이어서 세입자들이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신도시 가운데 분당은 0.01% 내렸고, 일산·산본·중동·평촌은 변동이 없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무더위와 휴가철 등으로 주택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 가운데 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해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