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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총기협회 400만 표…오바마·롬니, 총기규제 눈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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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 대부분 대선 경합州에 거주
    미국 콜로라도 총기 난사 사건 이틀째인 지난 22일(현지시간). 덴버시 외곽의 손턴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인 호세 로드리게스는 총기를 구입하기 위해 가족과 함께 그랜더마운틴 총포상을 찾았다. 이 총포상은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제임스 홈스가 총을 구입했던 곳.

    로드리게스는 “우리는 총기를 갖고 다닐 권리가 있다. 만약 누군가 총으로 나쁜 일을 꾸민다면 그것은 총이 나쁜 게 아니라 사람이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기 사건 후 정부의 허술한 총기규제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고 있지만 총포상을 찾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자기 방어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미국 사회가 다시 총기규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민주당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 정보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엽총이나 자기 방어용 총기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에서 인명을 살상하는 공격용 무기가 거리에 나돌아다니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의 론 존슨 상원의원(위스콘신)은 “총기 규제는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라고 맞섰다. 그는 “총기 소유를 금지하는 일은 대량 살상 사건을 줄이는 데 별 영향을 주지 않을 뿐더러 미국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우를 범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총기 소유를 둘러싼 해묵은 이념적·철학적 대결 구도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건 현장을 방문해 희생자 가족을 위로했지만 총기규제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한때 강력한 총기규제론자였던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역시 입을 다물고 있다.

    브래디캠페인에 따르면 2001년 9·11테러 이후 총기 사망자(자살·우발적 사고 포함)가 33만4168명(연평균 3만여명)으로 9·11테러 희생자(3000여명)의 100배에 이른다.

    오바마와 롬니가 총기규제 논란에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은 표가 걸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400만명이 넘는 회원을 두고 있는 미국총기협회(NRA)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NRA의 상당수 회원들은 버지니아 오하이오 같은 이번 대선의 경합주에 몰려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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