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혁신도시는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빠른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나주시 금천면·산포면 일대 732만7000㎡에 들어서는 이 혁신도시는 부지 면적만 보면 전북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수용 인구는 5만명으로 가장 많다. 총 사업비도 1조4175억원에 이른다.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한 15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이 중 전력거래소, 전파연구원, 전파진흥원, 한전KPS, 한전 KDN, 농어촌공사, 농수산식품연수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9곳이 지난해 신청사 착공에 들어갔다. 오는 9월 청사 완공을 앞둔 우정사업정보센터는 12월 혁신도시로 이전한 뒤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지 조성 공사도 마무리 단계다. 전남도 혁신도시지원단에 따르면 혁신도시 택지 조성 공사는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공정률도 87%를 웃돌 정도로 빠르다.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빛과 물’이 하나되는 상생의 생명도시를 개발 컨셉트로 하고 있다. 새 이름도 영산강 유역에 있는 나주의 ‘물’과 광주의 ‘빛’이 어우러져 상생한다는 의미에서 ‘빛가람’으로 지었다. 중앙호수공원을 비롯해 각 생활권을 건강생활가로와 자전거도로로 연결해 녹색 교통도시로 개발한다.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신도시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호남고속도로와 광주~무안 간 고속도로, 광주공항, KTX 송정역 등이 있어 광주는 물론 인근 중소도시와 수도권 접근이 쉽다. 44만8000㎡ 규모의 산·학·연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에너지·농생명·정보통신·문화예술 등 4개 기능군으로 나눠 기업과 연구기관이 들어선다. 지구 내에는 유치원 3개, 초등학교 5개, 중학교 3개, 고등학교 2개 등 총 13개 학교가 설립된다. 혁신도시와 광주시 간 통합학군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아름다운도시대상 중 ‘혁신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뛰어난 설계와 조경을 자랑한다”며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 등 지역 호재도 많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