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견건설업체 동일토건이 4년 만에 신규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동일토건은 다음달초 천안 용곡동에서 ‘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 592가구를 분양한다고 20일 밝혔다. 동일토건이 지역 거점인 천안에서 신규 분양에 나서는 것은 2008년 3월 천안 쌍용동에서 ‘천안동일하이빌’ 964가구를 분양한 이후 처음이다.

동일토건은 2008년에만 ‘천안동일하이빌’ 964가구, ‘용인신봉동일하이빌’ 1462가구, ‘하월곡동일하이빌뉴씨티’ 440가구 등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면서 주택명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대구 수성구 상동에서 분양한 ‘수성동일하이빌’ 1411세대의 미분양 적체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2010년 12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동일토건은 지난해부터 채권단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자구계획 이행에 상당한 성과를 올린데다 충청권 부동산 시장 활황세를 감안해 천안지역에서 신규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측도 동일토건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신규분양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동일하이빌’ 브랜드가 천안과 아산의 고급 주거단지로 인정받고 있어, 천안 아파트 시장의 맹주 자리 지키기 위해서도 반드시 신규분양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동일토건이 보유하고 있는 ‘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 사업부지의 브릿지론을 PF로 전환시켜 사업승인 및 분양승인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외부 전문기관의 사업업타당성 조사를 통해 분양가도 인근 단지보다 저렴한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워크아웃 기업이 중도금 대출 등으로 애로를 겪어 신규 사업에 나서지 못해 유동성이 악화되는 경우가 없도록 중도금 대출도 주채권은행이 직접 취급하기로 했다. 자금관리는 하나다올신탁이 맡아 공사진행이나 준공에 대한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킨다는 계획이다.

‘천안 용곡2차 동일하이빌’은 3단지 213가구, 4단지 379가구 등 총 592가구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442가구, 103㎡ 150가구로 구성딘다. 신규 분양 예정 단지 인근에 이미 ‘용곡1차 동일하이빌’ 1단지 706가구와 2단지 120가구가 2005년도에 준공되어 있어 향후 1418가구의 ‘동일하이빌’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될 정망이다.

이 단지는 KTX천안아산역이 있는 아산신도시와 청수행정타운의 중간 지점으로 천안과 아산의 핵심인프라시설로부터 차량으로 5분여 거리다. 천안에서 유일한 영어특성화초등학교인 용소초등학교가 학군내 위치하고 있다. 천안수도사업소가 조성한 ‘일봉산 워터파크’가 있어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만 하다. 준공예정은 2014년 10월이며, 모델하우스는 천안 쌍용동 이마트천안점 인근이다. (041)577-0014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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