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기아차에 대해 지난달 러시아 판매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유럽 시장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러시아에서 기아차는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한 1만7307대를 판매해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공격적인 유럽 판매 목표치를 순조롭게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6월 기준 기아차의 러시아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월 5.9%에서 6.4%로 0.5%포인트 상승했고, 현대차 판매량을 3개월 연속 추월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기아차의 러시아 판매 강세는 'Rio', 'cee’d' 등 신차 효과와 유로(EURO) 축구대회에 2회 연속 스폰서로 참가한 데 따른 홍보효과 덕분으로 풀이했다.

또한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서 기아차는 올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25.1% 늘어난 17만958대를 판매해 성장률이 미국(17.8%) 및 중국(16.3%)을 웃돌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아차는 올해 가장 공격적인 수준인 22.8% 성장으로 설정한 유럽판매 목표 35만60000대를 순조롭게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