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쌍용차 사태와 삼성전자 근로자의 백혈병 산업재해 등 노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소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19대 환노위가 '여소야대' 상임위로서 야당이 추진하는 노동정책 입법이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특정 기업과 관련한 소위가 구성될 경우 재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13일 오전 열린 환노위 1차 회의에서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은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와 삼성전자 근로자의 백혈병 발병 논란을 다루기 위한 '산업재해 문제 해결을 위한 소위원회' 등 2개 소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홍 의원은 "쌍용차는 23명이나 자살한 심각한 사안이고, 삼성전자의 백혈병 산업재해 피해자는 100명에 가깝다"며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고 있는 이 문제들을 다루기 위한 소위 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 심상정 의원은 "두 사안은 단순히 노사관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노동권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의제"라며 "소위원회를 구성해 국회와 정부, 노사가 함께 대화하며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간사인 김성태 의원은 "쌍용차, 삼성전자 백혈병 등의 내용을 잘 알지만 다른 의원들이 충분히 파악할 시간이 필요하고 당내에서 논의할 시간도 필요하다"며 의견을 유보했다.

신계륜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는 24일 열리는 2차 회의 전까지 소속 위원들과 소위 구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환노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소위원장 김성태), 예산결산기금소위(소위원장 홍영표), 청원심사소위(소위원장 미정) 등 3개 소위 구성을 결정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