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일반인들이 세종시에서 아파트를 분양받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전체 공급물량의 70%에 달했던 ‘세종시 분양 아파트의 공무원 특별공급 비율’이 50~60%로 낮아져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 이달부터 민간 업체가 세종시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의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 비율’을 50~6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전기관 공무원 특별공급 비율은 2010년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1단계 때는 50%였으나 작년 2단계 분양 때는 60%로 올랐다. 민간 업체의 경우 70%까지 특별공급 비율이 높아졌다. 공무원 특별공급 70%에 다자녀 등 특별공급 15%를 합치면 일반청약 물량은 15%에 그쳐 그동안 청약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이에 따라 모아주택산업이 내달 세종시 1-4생활권 M1블록과 L4블록에서 공급하는 아파트 407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 1-3생활권에서 제일·중흥·호반건설이 분양하는 아파트 1568가구의 공무원 몫이 줄어들게 됐다. 건설청 관계자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 1만452명 가운데 70% 수준인 7307명이 주택을 확보함에 따라 공무원 물량은 충분하다고 보고 일반분양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