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변 첫 개발…부산 낙동강 하류 '에코델라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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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투입…車·조선·항공 배후 물류도시로
해운 클러스터 주택단지 조성
마리나 등 수상레저 시설도
7조8000억 경제 파급 효과
해운 클러스터 주택단지 조성
마리나 등 수상레저 시설도
7조8000억 경제 파급 효과
◆4대강 친수구역 개발사업 개시
에코델타시티에는 울산에서 광양까지 이어지는 동남권 산업벨트와 연계한 자동차·조선·항공 등 첨단산업과 김해국제공항 및 신항만 배후 국제물류단지가 들어선다. 글로벌 기업이 국내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운사업 클러스터 중심의 국제업무지구와 연구·개발(R&D)단지도 조성된다. 이와 함께 사계절 일정한 수위를 유지하는 수변공간을 활용, 마리나 수상레저 등을 즐길 수 있는 수변문화레저 시설도 갖춰진다.
부산시는 연내 친수구역 지정을 마치고 환경·교통·재해영향평가와 실시계획승인을 받아 내년 하반기부터 2018년까지 조성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친수구역 건설 과정에서 7조800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3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수자원공사 4대강 비용회수 착수
친수구역 개발사업은 수자원공사가 4대강 공사에 투입된 8조원을 일정부문 회수하는 데 목적이 있는 사업이다. 첫 사업인 에코델타시티도 그 범주에 포함된다. 에코델타시티 사업의 개발이익은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투자비(5조4386억원) 대비 10% 정도 수준이다. 개발이익은 사업시행에 참여한 부산시 몫(120억원)을 뺀 5880억원을 투자원금으로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친수구역 개발에 따른 사업시행자 이윤은 10%만 보장되고 90%는 하천관리기금으로 귀속되지만, 수자원공사는 이 기금에서 4대강 투입 공사비를 전액 보전받게 된다.
하지만 수자원공사가 4대강 투입비 8조원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에코델타시티 같은 규모의 신도시를 13개가량 개발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 부동산 경기가 장기 침체 상태여서 투자비 회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수자원공사는 투자원금 회수가 지연되면서 경영 압박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2008년 말 19.6%에 불과했던 수자원공사의 부채 비율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말 116%로 뛰었다.
◆연내 3~4개 친수구역 추가 지정
업계에서는 부산 에코델타시티를 제외하고도 연내 3~4개 지역이 친수구역 지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여주 이포보 주변, 충북 충주시 금강지류 일대, 대구 달성군 낙동강 달성보 일대, 경기 고양시 등이 후보지다.
김보형/김진수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