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이용대 "세리머니, 아직 준비 못했어요"
11일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태극전사들은 밝은 얼굴로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 배드민턴 대표 이용대(24·삼성전기)는 준비한 세리머니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기하면서 세리머니를 생각하면 안 풀리는 징크스가 있다"고 답했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혼합 복식 금메달을 따낸 뒤 TV 카메라를 향해 깜찍한 윙크를 보내는 세리머니를 해 '윙크보이'라는 별명을 얻고 스타덤에 올랐다.

이용대는 "2008년에도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이라며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세리머니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스트레스도 많아지고 있지만 더 많이 쉬고 많이 먹는 것으로 풀고 있다"면서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탁구 대표팀의 '맏언니' 김경아(35·대한항공)는 선수단 전체를 향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쳐 큰 박수를 받았다.

김경아는 "실전처럼 꾸며 놓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모처럼 체육관을 벗어나 결단식에 참석한 선수들은 동료와 사진을 찍고 수다를 떨면서 잠시 쌓였던 긴장감을 내려놓았다.

선수들은 공식 행사 후 이어진 축하공연에서 개그맨 윤형빈이 사회자로 등장하자 환성을 지르며 잠시 또래 젊은이의 모습으로 돌아갔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