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1일 기존 악재가 반복됨에 따라 코스피 1800선 부근에서는 예단보다 대응에 나서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김지형 연구원은 "현재 증시는 아래로 쏠리자니 정책 기대감이 떠 받치고, 반등의 연속성을 가지자니 유럽 노이즈와 매크로 부담이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며 "당분간 우려와 기대가 혼재된 비추세적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돌발변수를 제외하면 현재 거론되는 악재들 역시 기존 악재의 반복으로 신선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대외 뉴스 흐름에 따라 1800선과 전저점 테스트가 순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인 노이즈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조속히 출범되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시기적으로 늦춰질 소지는 있지만 이달 중으로 ESM은 정상적인 출범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박스권 장세에서는 의의로 단순한 전략이 유용할 수 있다"며 "예컨대 대응수위는 단기, 업종선택에 있어 고려할 부분은 순환매"라고 했다.

그는 "코스피 1800선 부근을 가정할 때 특정 업종보다 방어주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업종이 가격 메리트를 가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