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는 근로자 실내외 작업장에서

이달 첫주에 모두 17명이 일사병 등 폭염 관련 신체이상으로 병원 등을 찾았고, 이 가운데 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7일 전국 458개 응급의료기관의 폭염 환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열사병·일사병 5명 ▲열탈진 9명 ▲열경련 3명 등 17명의 온열질환자가 보고됐다고 10일 밝혔다.

사망자는 고혈압 환자인 70세 여성으로 밭에서 발견된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폭염 등에 따른 심인성(환경 등 요인) 사망이었다.

온열질환자 가운데 남자(14명, 82%)가 여자보다 많았고, 연령대는 40대의 비중이 (7명, 42%) 가장 컸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2~18시(8명, 47%)가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교적 늦은 시간인 오후 18~24시에도 6명(35%)이나 고통을 호소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13명, 77%)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건설·산업장 근로자들이 일하는 실내외 작업장(11명, 65%)에서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에는 7~8월 모두 6명이 온열질환으로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지 않은 날이라도 습도가 높거나 바람이 약한 날, 갑자기 기온이 올라간 경우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폭염이 집중되는 오후 12~5시에는 가능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작업할 때는 충분히 휴식하고 수분을 섭취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