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대결은 '오바마 압승' 평가

미국 대선의 승리를 결정지을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 경합주)'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가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보다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갤럽은 12개 경합주의 등록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를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12개 주 설문 결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도는 47%, 롬니 후보는 45%로 오차범위(±4% 포인트) 내 경합양상을 보였다.

12개 경합주에는 오하이오, 버지니아, 콜로라도, 플로리다, 아이오와, 미시간, 네바다, 뉴 햄프셔, 뉴 멕시코, 노스 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이 포함됐다.

미국 내 나머지 주에서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은 각각 48%와 44%로 나타났다.

한편, 경합주가 상대적으로 대선 광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결과도 나왔다.

경합주의 유권자 4명 중 3명이 지난달 TV에서 방영된 대선 광고를 기억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주의 유권자 대부분은 기억하지 못했다.

또 경합주에서 광고를 보고 후보에 대한 마음을 바꿨다는 유권자 중 76%가 오바마를, 16%만이 롬니를 지지해 대선 광고 대결에선 오바마가 압승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대선에 대한 관심은 공화당 지지자가 더 높게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자 중 이번 대선에 대해 '열성적'이라고 답한 경우는 30%로, 올해 봄 진행한 설문조사 때보다 5% 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에는 23%만이 열성적이라고 답해 지난 설문결과에 비해 해당 응답자 비율이 3% 포인트 줄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2404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6월 22~29일 동안 진행됐다.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y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