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2억5천인데도 못 들어가서 '안달'
네이처리퍼블릭(대표 정운호)이 치열한 입점 경쟁 속에 국내 최고 공시지가 자리에 위치한 명동월드점의 재계약을 완료했다고 7월3일 밝혔다.

지난 2009년 7월 최고 공시지가 자리에 명동월드점을 오픈한 네이처리퍼블릭은 보증금 50억원, 월 임차료 2억5,000만원의 조건에 3년 임대차 계약을 마쳤다. 종전 계약조건은 보증금 35억원, 월 임차료 1억4,500만원이었다.

특히 네이처리퍼블릭은 명동 상권의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최고 공시지가 자리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유수의 글로벌 기업 및 화장품 업체들과 입점 경쟁을 벌인 끝에 명동월드점의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1층 건물 면적이 146.32㎡(약 44평)인 명동월드점은 명동에서 월 평균 최고 매출 매장이면서 최고 임대료 매장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갖게 됐다.

그러나 월 1억이 넘는 임차료 인상 소식에 제품가 상승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네이처리퍼블릭 서진경 과장은 "명동월드점은 명동지역에서도 매출이 가장 높을 뿐 아니라, 지점 전체로 봤을 때 임차료 상승분은 미미하다. 이로 인한 제품가 인상을 없을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연내 제품 가격 인상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도 "논의 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가 지난 5월 발표한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명동월드점의 입점 부지 가격은 3.3㎡당 2억1,450만원으로 2004년 이래 9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