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계의 경기 전망이 3개월 연속 이전 달보다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 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에 빠지는 등 업계 전반의 경영난 위기감이 커진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과 비교해 1.6포인트 하락한 63.8을 나타냈다고 1일 밝혔다. CBSI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하락세는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지속돼 3월과 비교하면 6.1포인트나 떨어졌다. 전통적인 건설업 비수기인 1월(62.3)을 빼면 지난달 지수가 올 들어 최저치다. 3개월 연속 하락세도 2010년 3~5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중견업체 지수가 4월 72를 기록한 이후 5월 58.3, 지난달 50으로 급락해 전체 지수 하락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대형 및 소형 건설업체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