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민영보금자리주택의 인기가 다시 한번 증명됐다.

삼성물산이 분양한 래미안 강남 힐즈는 당첨자 최고가점이 79점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 중 당첨자 최고가점을 나타냈다. 그동안 청약통장을 아껴두었던 고득점자들이 대거 신규 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전날 당첨자가 발표된 강남보금자리 A6블록의 래미안 강남 힐즈의 당첨자 커트라인은 평균 50~69.14점으로 조사됐다. 당첨 최고가점자는 전용면적 101㎡B 타입으로 수도권에서 79점을 기록하며 서울지역에서 청약을 받은 아파트 중 최고 청약가점을 기록했다. 일반분양의 청약가점제(무주택기간 32점, 부양가족수 35점, 청약통장가입기간 17점 등) 총 84점이 만점이다.

래미안 강남 힐즈의 평균가점을 주택형별로 살펴보면 91㎡A형은 당해지역에서 64.65, 수도권에서 55.72를 보였으며 91㎡B형은 당해 62.2점, 수도권 54.53점이었다. 94㎡형도 서울과 수도권 모두 평균 60점(당해 68.33, 수도권 60점)이 넘는 청약자들이 당첨됐다.

전용 100㎡가 넘는 대형 아파트도 평균가점이 높게 나타났다. 101㎡A형은 당해지역에서 60.27점, 수도권 52.45점이었으며 101㎡C형은 당해 50점, 수도권 38.67점이었다. 청약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101㎡B형은 가점 평균 커트라인도 제일 높았다. 당해지역에서는 최저당첨 가점은 64점, 최고는 75점이었으며 평균 69.14점을 보였으며, 수도권에서는 최저 64점, 최고 79점으로 평균 67점을 기록했다.

이전까지 올해 서울지역에서 최고가점을 기록한 곳은 방배 롯데캐슬 아르떼 59㎡B형(당해지역 최고 70점), 래미안 도곡 진달래 71㎡(당해지역 최고 67점) 등 주로 중소형 주택에서 고득점자가 치중돼 있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실질적으로 청약통장 의미가 없는 현 주택시장에서 고가점자들이 대거 신규 청약에 나선 것은 그만큼 입지나 상품 등에서 인정 받은 결과”라며 “중대형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를 끈 것은 수요자들도 중대형에 충분한 니즈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래미안 강남 힐즈 1‧2순위 청약 접수를 동시에 받은 결과 1순위에서 전 주택형이 모두 마감됐다. 일반분양 960가구(특별공급 60가구 제외) 모집에 1순위에서 3432명(2순위 청약자 189명 제외)이 접수해 평균 3.58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101㎡B형은 수도권에서만 9.28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래미안 강남 힐즈의 계약은 25~27일 3일간 진행할 예정이다. 래미안 강남 힐즈 모델하우스는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 갤러리에 마련돼 있으며 입주는 2014년 6월 예정이다. (02)557-9963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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