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리더십 시기상조' 이재오 발언 반박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0일 "알통과 근육으로 국방하고 외교하고 국정하고 경제를 하는가"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대선주자인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분단국가에서 여성 리더십은 시기상조'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데 대해 반박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그는 "박 전 위원장은 무장공비들이 청와대 코 앞에까지 쳐들어온 것을 체험한 사람이고, 북한에서 보낸 사람들에 의해 어머니를 잃은 사람"이라며 "이보다 더한 체험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럼에도 2002년도 한반도 평화정착에 나름대로 기여하고 북한에 가 김정일 당시 위원장을 만나 평화정책에 관해 회담을 했다"며 "이런 분에게 육군 병장인가, 상병인가로 군대 다녀온 것 하나를 갖고 국방에 대한 자격이 있네, 없네 논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박 전 위원장은 27세 때 밤에 잠을 자고 있는데 청와대 비서실장이 깨우며 '지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하자 바로 '지금 휴전선은 어때요?' '전방이 어때요?'라고 물었을 정도로 뼛속에, 핏속에 DNA처럼 국가와 안보를 생각하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재오 의원이 박 전 위원장을 "유신통치의 장본인"이라고 공격한데 대해서도 강력히 반박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이 엄연히 대통령 후보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데 돌아가셔서 아무 변명도 못하는 고 박정희 대통령을 상대로 아무개의 딸이라고 매일 공격하면 올바른 대선경쟁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당당하게 당사자인 박 전 위원장에게 붙어야지 추잡스럽게, 비겁하게 돌아가신 아버지, 아무 말씀도 못하는 아버지를 반복해 그렇게 하는 일들은 자제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