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업무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협력단이 출범했다.

일본 통신전자업체인 NEC와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의 70여개 기업이 연대해 21일 사단법인 'iOS컨소시엄' 을 설립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회사 내에서 애플 제품의 업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이 단체는 아이폰·아이패드용 앱을 공동 개발하고 앱 개발 기술자를 육성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업무용 정보기술(IT) 시스템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제품이 주로 사용됐다. 그러나 최근 일본 내에서 애플 제품을 사용하는 개인이 늘어나면서 업무에서의 활용도도 증가했다. 애플은 일본에서 개인 판매에 주력해왔다. 아직까지 기업용 기술지원 체계는 미약하다.

컨소시엄에는 NEC와 히타치, SCSK, 사이보즈 등 시스템 개발 업체가 참여한다. 여성용품 생산업체인 유니참과 같은 서비스 기업들도 함께한다. 향후 참여 기업을 60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체들은 금융기관의 고객 창구나 제약회사의 영업 지원, 매장 내 상품관리 등 다방면에서 애플의 단말기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단체는 회원 간 구체적인 활용 사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 앱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애플 측에 업무용 앱 개발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를 요구할 방침이다.

후지키메라종합연구소는 올해 일본 스마트폰 기반의 기업 솔루션 시장 규모가 작년에 비해 1100억엔 가량 늘어난 약 2926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에는 1조엔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